▶︎ 티켓 예매
한동안 쭉 해외 투어를 돌던 웨어스 선생님들.
11월 30일, 12월 1일에 서울에 돌아오신다는 소식에 후다닥 티켓팅을 준비했다.
그러나 상당히 재빠르게 들어간 것 같았는데,
돌아온 것은 새하얀 눈밭이었다.
아니 이사람들 왜 블루스퀘어에서 함.
그런데 이제 기적적으로 다음날 아침 9시에 취소표를 찾아 어슬렁거리니
9시 1분쯤에 포도알이 와장창 떨어지는 것 아닌가.
후다닥 한입 먹었는데, 마침 D열 앞번호를 먹어서 너무 좋았다.
▶︎ 공연 입장 대기
웨어스는 일단 로고부터 매우 느낌있으시다.
다만 왜 저거로 굿즈 안내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면 바로 2개산다니깐?
블루스퀘어에 오기까지 참 다사다난했다,,
11월 30일 웨어스 콘이 블루스퀘어고,
12월 14일 쏜애플 콘이 예사홀에서 있을 예정인데,,
두 공연장 날짜를 헷갈려서 일찌감치 예사홀로 가버린 것이다.
원래 MD샵이 1시부터 오픈이라 그때쯤 가서 굿즈 몇개 사고,
근처 카페가서 일좀 잠깐 보려고 했는데,,
아니 예사홀에 도착하니 원위라는 아이돌 공연을 보려고 사람들이 온 것,,
남정네 혼자서 남자아이돌 콘 보러왔다는 오해를 잔뜩 사고
바로 헐레벌떡 블루스퀘어로 복귀했다.
사실,, MD가 처음 떴을때 조금 많이 아쉬웠다.
후디들이 너무 맘에 안들고,, 기대했던 스카프가 없었던 것.
내가 기대했던 스카프는 작년 flaws and all. 콘때 판매한 저런 거였는데,,
근데 생각보다 이번 스카프는 귀여운 맛이 있어서 구매하기로 했다.
추가로 깔쌈한 키체인까지 56000원 털리셨다.
그리고는 근처에 있는 카페 '울프소셜클럽'에서 잠깐 남는 시간을 보냈다.
여기는 커여운 괭이들도 있고, LP도 잔뜩 진열해놓고 틀어주신다고는 하는데,,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그냥 에어팟끼고 할 일 했다.
물품보관소를 4시부터 열어준다길래, 3시 50분쯤 미리 가보니 방금 막 열어주고 있었다.
공연장 내부는 경쟁이 치열할 것 같아 지하 1층에 가방하나 깔쌈하게 보관하고 키 챙겨서 나왔다.
** 블루스퀘어는 키만 안잃어버리면 물품 보관이 무료 **
▶︎ 공연 입장
사실 전날 추가콘이 진행되었는데, 입장 통제가 상당히 안되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래서 살짝 걱정을 하고는 있었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입장했던 것 같다.
나는 D구역이라서, C구역 인원들과 함께 한쪽에서 나란히 줄서서 대기했다.
4시 반부터 A,B구역 앞번호부터 쭈루룩 입장한 다음, C구역과 D구역이 입장했다.
D구역이 멀긴 하지만, A구역과 B구역에 단차가 있어서 시야가 가리진 않는다.
심지어 나는 입장 순서가 앞번호라 난간에 기대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뒷번호라면 A,B구역 취소표를 기다리는걸 추천하지만,
앞번호라서 충분히 난간을 잡을 수 있겠다,, 싶으면 C,D구역도 나는 추천이다.
▶︎ 공연 후기
공연장 분위기는 뭐랄까,, 재즈클럽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따뜻한 느낌의 조명에서 색소폰 연주까지 나오니 이게 연말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또 중간중간 편곡해둔 포인트 찾는 것도 되게 좋았다.
annie 차례때 김다니엘 선생님이 나쁜말을 좀 해야한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나쁜말을 해서 재밌었다. ㅋㅋ
그 외에 내 최애곡 사랑으로도 애드리브 섞은 버전으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 왜 신동규~ 신동규~ 하는지도 너무 잘 이해됨 ㅋㅋ
▶︎ 아쉬운 점
공연 중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바로 촬영이다.
공연 시작하기 30초 전까지도 촬영 금지라는 공지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닝 곡인 are you bored?가 나오기도 전부터 사람들이 다 카메라로 영상을 찍는 모습,,
촬영 금지가 아니면 찍든 말든 신경 안쓰는데, 촬영 금지라잖소,,
핸폰에 그 날의 무대들을 영상으로 담아두고 싶은 마음은 진짜 공감한다.
나도 내 최애곡 사랑으로 무대는 몰래라도 찍고 싶은 마음이 엄청 컸기 때문,,
그럼에도 하지말라는데 참아야지 어쩌겠소,,
앵콜 무대 찍는건 국룰이니 딱 그 부분만 이쁘게 담아왔다.
뭐 머글이 많아서 그런다는 말이 많은데,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하는건 머글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냥 인성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말라는건 하지 맙시다.